1999년부터 2006년까지 7년동안 이 사람을 사랑해 왔으니 마치 자신의 몸의 일부로 된 것처럼 그 사랑은 어떨 때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당연하게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 감정을 잘라버리려고 했을 때 미련이 아쉬워하고 마음이 아프며 울고 싶다.
남편은 혹시 나중에 남을 좋아할거냐고 나에게 물었다. 너무나 무거운 화제이라서 난 장난조로 대답할 수 밖에 없다 ."그러겠지."난 대답했다. "어느날 갑자기 누군가와 한눈에 반하고 일촉즉발의 강정이솟아올라 마치 마른 장작이 거센 불길을 만나는 것처럼 사랑하게 될지도 몰라."
내 답은 남편을 웃겼다."난 니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할지 알아... 성숙하고 든직한 남자. " 하여튼 단단한 기둥처럼 내 앞에 서 주는 거 맞을 것이다.
이 말은 예전에 내 동창도 말했다. "넌 나중에 꼭 널 억누를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돼." 아마 내가 가끔씩 너무 치기가 어려서 그런가 봤다. 기숙사 친구랑 친해진 후에 항상 못된 장난을 쳤는데 다행히 다들 따지지 않고 그저 어쩔 수 없는 모습으로 웃기만 한 뿐이었다.
"그 정도까지 아니지. 진짜 좋아하면 어쩔수 없겠지만 난 별로 관심없는 남자가 성숙하고 든직할 뿐만 아니라 잘 생기고 돈도 많은 조건을 갖춰야 나랑 사귀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