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기둥에 입춘] 보잘것없는 작은 규모의 가게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써 붙인다는 말로, 제격에 맞지 않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가게 기둥에 주련, 가게 기둥에 입춘이라로 바꿔 쓰기도 한다.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 든다]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는 4월 20일 무렵으로, 농작물 씨앗을 뿌릴 무렵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무렵에 비가 내려야 제때에 파종을 할 수 있고 농작물도 잘 자란다. 이 때문에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한 것이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대한이 소한보다 추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소한이 더 춥다는 말이다.
[동지 때 개딸기] 딸기는 여름이 되어야 먹을 수 있는데, 한겨울인 동지에 찾으니 있을 까닭이 없다. 이처럼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을 바랄 때 비유적으로 쓰는 말이다.
[동지 지나 열흘이면 해가 소 누울 자리만큼 길어진다] 동지가 지나면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밤의 길이가 짧아진다는 말이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망종은 6월 6일 무렵으로, 이맘때가 되면 보리가 익고 모를 심게 된다. 따라서 망종 전에 보리를 벨 수 있어야 그해 농사가 순조롭게 이어지지, 망종이 지나서 보리를 베게 되면 모를 심고 밭갈이하는 일도 늦어져 결국 그해 농사를 망치게 된다는 뜻이다.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소만은 5월 21일 무렵으로, 이맘때가 되면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고 차가운 바람이 분다는 말이다. 소만 추위에 소 대가리 터진다는 속담과 뜻이 통한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소한 때는 몹시 추운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 우수는 양력 2월 18일, 경칩은 양력 3월 5일 무렵으로 이맘때를 지나면 아무리 추운 날씨도 수그러든다는 뜻이다.
[하지 지낸 뜸부기] 한참 힘을 발휘할 시기가 지나 보잘것없이 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하지를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잔다] 하지는 6월 21일 무렵으로, 이맘때가 되면 논에 물을 대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밤낮 물꼬를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는 뜻이다.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청명과 한식은 하루 차이이기 때문에 하루 일찍 죽으나 늦게 죽으나 다를 것이 없다는 뜻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 24절기 중 하나인 처서(8월 23일경)가 지나면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어서 모기나 파리가 서서히 사라진다는 의미이다.
[동지 섣달에 북풍 불면 병충해가 적다] 동지와 섣달은 일년 중에 가장 추운 12월에서 1월을 말한다. 이때 시베리아의 찬 공기에 의하여 북풍이 불면, 기온이 내려가서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이 얼어 죽는다. 그러므로 다음 해에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도 적어진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