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문의 개념] 어떤 사물에 대해 마음속에 의문을 품은 뜻이나 물음의 뜻을 나타내는 문장 형식이다. 의문문의 특색은 평서문의 글머리나 문장 속에 의문사인 '何(어…
[의문문의 개념] 어떤 사물에 대해 마음속에 의문을 품은 뜻이나 물음의 뜻을 나타내는 문장 형식이다. 의문문의 특색은 평서문의 글머리나 문장 속에 의문사인 '何(어찌 하)·誰(누구 수)·孰(누구 숙)' 등의 글자를 쓰거나, 문장의 끝에 의문 조사인 '乎(어조사 호)·哉(어조사 재)' 등이 놓이기도 한다. 또 글머리나 문장 가운데 혹은 끝에 '何爲(하위 : 어찌 하, 할 위)·何如(하여 : 어찌 하, 같을 여)' 등이 붙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의문사와 의문 조사가 함께 쓰이기도 한다.
[의문사가 쓰인 경우] '何花最好(하화최호 : 어찌(무슨) 하, 꽃 화, 가장 최, 좋을 호)'는 의문사 '何'가 들어가 있으므로, '무슨 꽃이 가장 좋은가?'로 새긴다. 마찬가지로 '子將何之(자장하지 : 아들(당신) 자, 장차 장, 어찌(어디) 하, 갈 지)'는 '그대는 장차 어디로 가려는가?'로, '誰其與歸(수기여귀 : 누구 수, 터 기, 더불 여, 돌아갈 귀)'는 '누구와 함께 돌아갈까?'로 각각 새긴다. 또 '志篤則何患業不進(지독즉하환업부진 : 뜻 지, 독실할 독, 곧 즉, 어찌 하, 근심할 환, 업 업, 아니 부, 나아갈 진)'은 '뜻이 독실하면 어찌 학업이 나아가지 않음을 걱정하랴'로 새기는데, 여기서 '何'는 의문과 감탄의 뜻을 동시에 나타내는 의문사이다. 何患은 어찌 ~을 근심하겠는가의 뜻이다.
[의문 조사가 쓰인 경우] '從地出乎(종지출호 : 좇을 종, 땅 지, 날 출, 어조사 호)'는 '땅으로부터 (솟아) 나왔느냐?'는 뜻이고, '與朋友交而不信乎(여붕우교이불신호 : 더불어 여, 벗 붕, 벗 우, 사귈 교, 어조사 이, 아니 불, 믿을 신, 어조사 호)'는 '벗과 더불어 사귐에 있어 신의가 없지는 않았는가?'의 뜻이다. 이 두 문장의 의문 조사는 모두 乎이다. 이와 달리 乎는 반어형·감탄형에도 쓰인다. 또 '以五十步笑百步則何如(이오십보소백보즉하여 : 써 이, 다섯 오, 열 십, 걸음 보, 웃음 소, 일백 백, 걸음 보, 곧 즉, 어찌 하, 같을 여)'는 '오십 보로써 백 보를 비웃으면 어찌합니까?', 곧 오십 보를 달아났거나 백보를 달아났거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본질적으로는 다를 바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何如'가 의문 조사로 쓰였는데, 이처럼 何如는 성질·상태·정도 등을 물을 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