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문의 개념] 주체가 남을 부리거나 시켜서 움직이게 하는 뜻을 나타내는 문장 형식이다. 사역문에서는 '使(하여금 사)·令(하여금 령)·敎(가르칠 교)·遣(보낼 견)·命(명할(목숨) 명)' 등을 써서 '~으로 하여금 ~하게 하다, ~에게 ~을 하게 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사역문의 예시] '誤使明公興盡回(오사명공흥진회 : 그릇할 오, 하여금 사, 밝을 명, 그대 공, 흥할 흥, 다할 진, 돌아갈 회)'는 '잘못하여 그대로 하여금 흥이 다해 돌아가게 했다'는 뜻으로 '使'가 사역 동사로 쓰였다. 여기서 '明公'은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또 '使人得而見之(사인득이견지 : 하여금 사, 사람 인, 얻을 득, 어조사 이, 볼 견, 그 지)'는 '사람으로 하여금 얻어서 그것을 보게 하다'는 뜻으로 여기서도 '使'가 쓰였다. 그 밖에 '命種於庭(명종어정 : 명할 명, 심을 종, 어조사 어, 뜰 정)'은 '명하여 뜰에 심게 하다'는 뜻으로 '命(令으로도 쓴다)'이, '使知文人重(사지문인중 : 하여금 사, 알 지, 글월 문, 사람 인, 중할 중)'은 '(그들로) 하여금 글하는 사람(문인)의 중함을 알게 하다'는 뜻으로 '使'가 각각 사역 동사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