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의 짜임] 성어에는 '父傳子傳(부전자전)'과 같이 단순한 단어가 어울려서 이루어진 단순 성어와 '結草報恩(결초보은)'과 같이 그 말이 이루어진 내력이 있어, 그 내력을 모르고서는 참뜻을 이해할 수 없는 고사 성어(故事成語)가 있다.
[단순 성어] 단순 성어의 짜임에는 대체로 다음 4가지 유형이 있다.
<주술 관계의 짜임> 주어와 서술어가 어울려서 이루어진 성어이다. '萬民平等(만민 평등 : 모든 백성이 차별 없이 동등함), 受惠均等(수혜균등 : 혜택을 받음이 고르고 같음), 施設完備(시설 완비 : 시설이 완전하게 갖추어짐), 始終如一(시종여일 : 처음과 끝이 한결같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대등 관계의 짜임> 대등한 짜임의 단어와 단어가 어울려 이루어진 성어이다. '父傳子傳 (부전자전 : 아버지가 전하고 아들이 전함. 곧 대대로 아버지가 그 아들에게 전한다는 뜻), 愛國愛族(애국 애족 : 나라를 사랑하고 겨레를 사랑함), 晝耕夜讀(주경야독 : 낮에는 밭을 갈고 밤에는 글을 읽음. 즉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공부함)' 등이 여기에 속한다.
<수식 관계의 짜임> 꾸미는 말과 꾸밈을 받는 말이 어울려 이루어진 성어이다. '異口同聲(이구동성 : 다른 입에 같은 소리, 곧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을 이름), 知己之友(지기지우 : 자기를 알아주는 벗), 一片丹心(일편단심 : 한 조각의 붉은 마음, 곧 오로지 한곳으로 향한 충성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우리말화한 짜임> 한국에서 이루어진 성어 중에는 우리말 어순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많다. 원래대로 하면 '直視現實(직시 현실. 서술어+목적어)'의 어순으로 될 것이 우리말의 어순처럼 목적어가 서술어 앞에 놓여 '現實直視(현실 직시. 목적어+서술어)'의 짜임으로 바뀐 것 등이 여기에 속한다. '鄕土防衛(향토 방위 : 고향 땅을 막고 지킴), 國力强化(국력 강화 : 나라의 힘을 강하게 함) 등이 그러한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