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불명(燈下不明)] 등잔 등/아래 하/아니 불/밝을 명
등잔 밑이 밝지 못하다는 뜻이다. 우리 속담 '등잔 밑이 어둡다'와 같은 말로, 가까이 있는 것이나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도리어 잘 모르는 경우를 비유한 말이다.
[백척간두(百尺竿頭)] 일백 백/자 척/대줄기 간/머리 두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끝에 올라서 있다는 뜻으로, 형세가 몹시 위태로움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풍전등화(風前燈火:바람 앞의 등불), 누란지위(累卵之危:달걀을 쌓아 놓은 것처럼 위험한 상황)와 뜻이 통한다.
[붕정만리(鵬程萬里)] 붕새 붕/길 정/일만 만/거리 리
붕새가 만 리를 날아간다는 뜻으로, 장래가 아주 유망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장자》〈소요유〉편에 나오는 말로, 붕새는 한 번 날개를 펼치면 만 리나 되는 먼 거리를 날아간다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오리무중(五里霧中)] 다섯 오/거리 리/안개 무/가운데 중
사방 5리에 걸쳐 펼쳐진 짙은 안개 속에 들어 있다는 뜻으로,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어 앞길이 막막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다섯 오/열 십/걸음 보/일백 백
오십 걸음을 움직인 사람이나 백 걸음을 움직인 사람이나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뜻이다. 곧 조금 낫고 못함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중국 양나라 혜왕이 맹자에게 정사를 물었을 때 맹자가 답한 말로, 전쟁터에서 50보를 도망친 병사가 100보를 도망친 병사를 비웃는다 해도 결과적으로 도망친 것에는 다를 바가 없다고 한 데서 나왔다.
[지척지간(咫尺之間)] 거리(짧은 거리) 지/자 척/어조사 지/사이 간
자로 잴 수 있을 만큼 아주 짧거나 가까운 거리를 일컫는다. 지척간(咫尺間), 지척(咫尺)으로 줄여 쓰기도 한다. 지척지지(咫尺之地), 지호지간(指呼之間:손짓으로 부를 수 있는 짧은 거리)도 같은 뜻이다.
[천양지차(天壤之差)] 하늘 천/땅 양/어조사 지/어긋날 차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라는 뜻으로, 서로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날 때 비유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천양지판(天壤之判)도 같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