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문의 개념] 사물의 어떤 동작을 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뜻을 나타나는 문장 형식이 금지문이다. 금지문에는 부정하는 말인 '勿(말 물)·莫(없을(말다) 막)·無(없을(말다) 무)' 등을 써서 '~하지 말라'고 하는 금지의 뜻을 나타내기도 하고, 또는 금지하는 뜻의 말을 쓰기도 한다.
[금지문의 예시] '己所不欲勿施於人(기소불욕물시어인 : 자기 기, 바 소, 아니 불, 바랄 욕, 말 물, 베풀 시, 어조사 어, 사람 인)'은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바를 남에게 베풀지(시키지) 말라.'는 뜻이고, '疑人莫用用人勿疑(의인막용 용인물의 : 의심 의, 사람 인, 말다 막, 쓸 용, 쓸 용, 사람 인, 말 물, 의심 의)'은 '사람을 의심하면 쓰지 말고, 사람을 쓰거든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두 문장에서는 모두 '莫'이 금지어로 쓰였다. 또 '無道人之短無說己之長(무도인지단 무설기지장 : 말다(없을) 무, 이를(길) 도, 사람 인, 어조사 지, 허물(짧을) 단, 말다 무, 말씀 설, 자기 기, 잘할(긴) 장)'은 '남의 허물(단점)을 말하지 말며, 자기의 잘하는 점(장점)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無'가 금지어로 쓰였다.
[금지형의 不과 無] 부정문에서와 마찬가지로 금지형에도 '不(불)·無(무)' 자가 쓰인다. 이 경우의 '不·無'는 '~하지 말라'의 뜻이다. '不責人小過(불책인소과 : 남의 작은 잘못을 꾸짖지 말라), 白日無談人深夜無說鬼(백일무담인 심야무설귀 : 낮에는 남의 말을 하지 말고, 깊은 밤에는 귀신을 말하지 말라)' 등이 그러한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