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뇌도지(肝腦塗地)] 간 간/뇌 뇌/진흙 도/땅 지
간장과 뇌수가 땅에 흩어져 널려 있다는 뜻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돌보지 않음을 일컫는다. 중국 촉한의 조자룡(조운)이 위험을 무릅쓰고 유비의 아들을 구해 오자, 유비는 아들 때문에 명장을 잃을 뻔했다고 탄식하며 오히려 아들을 땅바닥에 내팽개쳤다. 이에 조자룡이 감복해 "간장과 뇌수가 땅에 널려 흩어질지언정 주공(유비)의 은혜를 다 갚지 못할 것입니다."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거재두량(車載斗量)] 수레 거/실을 재/말 두/헤아릴 량
수레에 싣고 말로 될 만큼 많다는 뜻으로, 훌륭한 인재나 좋은 물건이 하도 많아서 별로 쓸 일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중국 삼국 시대에 오나라 사신 조자(趙咨)가 위나라 왕 조비를 만났을 때 "(오나라에는) 저 같은 인재가 수레에 싣고 말로 될 정도로 많다."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삼국지》〈오서〉에 나온다.
[계륵(鷄肋)] 닭 계/갈비 륵
닭의 갈비라는 뜻으로, 크게 쓸 데는 없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사람이나 물건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중국 삼국 시대 위나라 왕 조조가 촉나라와 한중(漢中:지금의 산시성 남부)에서 싸우다 무심코 '계륵'이라는 말을 내뱉었다. 그러나 아무도 이 말의 뜻을 알지 못하였는데 오직 양수만이 이를 알아채고, 닭의 갈비는 먹을 것은 없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이라고 해석한 데서 유래하였다.《후한서》 <양수전>에 나온다.
[괄목상대(刮目相對)] 비빌 괄/눈 목/서로 상/대할 대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마주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학문·재주·식견 따위가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을 때 흔히 쓰는 말이다. 오나라 장수 여몽이 학문을 게을리 하자 군주 손권이 그를 나무랐다. 이후 여몽은 학문에 정진해 문무를 두루 갖추었는데, 뒤에 노숙이 그의 학식에 감탄하자, "선비가 사흘을 헤어져 있다가 만나면, 마땅히 눈을 비비고 상대를 보아야 한다(士別三日 卽當刮目相對)."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삼국지》〈오지(吳志)〉에 나온다.
[백미(白眉)] 흰 백/눈썹 미
흰 눈썹이라는 뜻으로, 무리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훌륭한 물건 또는 작품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촉한의 마량은 형제가 다섯이었는데, 모두 재주가 뛰어났다. 그 가운데서도 흰 눈썹을 가진 마량이 가장 뛰어났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삼국지》 <촉지〉'마량전'에 나온다.
[비육지탄(?肉之歎)] 넓적다리 비/고기 육/어조사 지/탄식할 탄
넓적다리에 쓸데없는 살이 찌는 것을 보며 탄식한다는 뜻으로,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헛되이 세월만 보냄을 한탄함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중국 촉나라 유비가 오랫동안 말을 타고 전쟁터에 나가지 못해 넓적다리에 살만 붙는 것을 보고 한탄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삼국지》 <촉지>에 나온다. '歎'은 '嘆'으로도 쓴다.
[삼고초려(三顧草廬)] 석 삼/돌아볼 고/풀 초/오두막집 려
인재를 얻기 위해 참고 기다리며 노력을 아끼지 않음을 뜻한다. 유비가 초막을 짓고 은거하는 제갈량을 참모로 삼기 위해 관우·장비 두 아우와 함께 세 번을 찾아갔다는《삼국지》의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초려삼고 또는 삼고지례(三雇之禮)라고도 한다.《삼국지》〈촉지〉'제갈량전'에 나온다.
[수어지교(水魚之交)] 물 수/고기 어/어조사 지/사귈 교
물과 물고기처럼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교분을 일컫는다. 중국 촉한 때 유비가 "내게 제갈공명이 있는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고 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흔히 우정이 아주 두터울 때 비유적으로 쓴다.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 순/없을 망/이 치/찰 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이다. 곧 실과 실타래, 혹은 날실과 씨실처럼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경우 어느 한쪽이 없으면 다른 한쪽도 그 영향을 받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춘추좌씨전》희공 5년조에 나오는 말로,《삼국지》에도 이 고사가 인용되고 있다.
[읍참마속(泣斬馬謖)] 울 읍/벨 참/말 마/일어날 속
눈물을 흘리며 마속을 벤다는 뜻으로, 아무리 아끼는 사람일지라도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하는 경우에 비유적으로 쓰는 말이다. 중국 촉한의 장수 마속이 가정 싸움에서 군령을 어겨 패하자, 제갈량이 군율을 어길 수 없어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베었다는《삼국지》〈마속전〉의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칠종칠금(七縱七擒)] 일곱 칠/놓을 종/사로잡을 금
일곱 번 사로잡아 일곱 번 놓아 준다는 뜻으로, 잡아들이고 놓아 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곧 상대방을 자기 뜻대로 할 수 있을 때 흔히 쓰는 비유적인 표현이다.《삼국지》에서 제갈량이 남만의 왕 맹획(孟獲)을 일곱 번 사로잡아 일곱 번 풀어주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